Memorial story | 김충기 목사님을 기억합니다.
최병락 담임목사님 장례설교 / 피영민 목사님 추모사
특별새벽기도 ㅣ 2019-12-2 ~ 12-7
사명, 복음, 그리고 생명

김충기 원로목사님을 생각하며 생각할때에 사도행전 20장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본문은 사도 바울이 1차, 2차, 3차 전도 여행을 마치고 에베소에 있는 밀레도 지역으로 갔을 때,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그 길이 결박이 기다릴지 죽음이 기다릴지 알지 못하는 상황 가운데서 자기 모든 목회에 혼신을 담아서 교회 지도자들을 불러서 마지막 심령을 담아 전하는 마지막 고별 설교입니다. 바울의 고별 설교를 읽고 또 읽다 보니 김충기 목사님이 ‘이렇게 이렇게 목회해야 된다.

그리고 나는 이런 마음으로 목회했다.’고 전해 주시는 것 같아서 제가 묵상하는 내내 참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목사님은 정말 복 되게 주님이 부르셨습니다. 88세의 일기로 불꽃같이 사시다가 조지 휫필드가“나는 하나님의 일을 위해 녹슬어 지지 않고 달아서 없어 지리라.”라고 하신 말씀을 오롯이 자기 인생으로 담아 내면서 우리에게 보여 주신 분이고, 총회장으로 1만 명 침례를 주는 우리 기독교 한국 침례회 역사 속에 길이 남을 주역으로, 강남중앙침례교회 초대 목사님으로 그 역할을 다 하셨습니다.

바울이 어떻게 목회를 했는지 19절에서 ‘나는 모든 겸손으로 했다’와 ‘눈물로 했다’고 증거합니다. 겸손과 눈물 없이 어떻게 목회가 가능하겠습니까? 목사님이 당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감당하시며 목회하셨을 것입니다.

또 20절에 보면 바울은 ‘유익한 것은 무엇이든지 사람 앞에서나 각 집에서나 거리낌없이 너희에게 전하고 가르쳤다’라고 전하는데 저는 우리 김충기 목사님에게 가장 딱 들어맞는 말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서판 설교를 하시는 권위자이기도 하지만 아마 이 중에는 칠판에 글 쓰시다가 “김 집사 이 집사”하면서 던진 분필에 맞아 본 분도 계실 것이고, 심지어는 신고계신 슬리퍼에 맞아 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정신 차려야 돼! 정신 차려야 돼! 이리가 지금 삼킬 자를 찾고 있는데 정신 차리고 들어야 돼!”라고 말씀하시며 던지신 분필과 슬리퍼가 평생에 여러분 유산이 되고, 다시 주님하고 멀어 지려고 할 때 그때 맞았던 분필 생각에, 그때 한 번 꾸지람 당했던 것 때문에 정신이 번 쩍들 정도로 불려가 혼났던 그것 때문에 다시 주님 앞에 오게 되고 다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게 된 줄 믿습니다. 우리 목사님의 삶처럼 바울은 24절에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그 사명이 무엇이냐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사명을 마치려 함에는 나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다가 죽었다고 사명이 다돼서 주님 앞에 가는 건 아닙니다. 사명을 받았으나 사명 못 이루고 주님 앞에 어찌서나 하면서 아쉬운 마음으로 이 세상 떠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제일 행복한 사람은 받은 사명 다 이루고 난 뒤에 ‘주님 주신 사명 힘써 다 이루었습니다라.’고 하며 주님 앞에 서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러한 사람이 바로 김충기 목사님이셨음을 믿습니다. 계속해서 25절에 바울은 밀레도에서 목회자들에게 ‘이제 여러분 얼굴을 못 봅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이 그들의 목을 끌어안고 울면서 마지막으로 당부한 게 뭡니까? ‘나는 여러분을 떠나 여러분이 내 얼굴을 보지 못하고 내가 여러분의 얼굴을 보지 못하나 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 게 있다.’면서 28절에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목양하게 하셨느니라.’라는 말을 남깁니다. 예수님의 피로 값 주고 산 교회를 아름답게 섬겨 달라는 것이 마지막 부탁입니다. 이것이 우리 목사님의 마지막 부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우리 강남중앙침례교회 성도들에게 주님의 피로 값 주고 산 우리 강남중앙침례교회를 잘 목양해 달라고 하는 것 입니다.

장로님들 권사님들 집사님들 우리 교회를 멋지게 멋지게 잘 섬겨 달라는 그 마지막 부탁이 있지 않으셨겠습니까? 교회를 잘 섬겨 달라는 여러분에게도 주시는 부탁 입니다. 오늘 사도행전 20장에 바울의 언어를 통해서 우리에게 성경을 통해서 교훈하고 있는 것처럼 정말 불꽃같이 사시다 가신 그 삶을 기억하면서, 우리 또한 각자에게 주께서 피로 값 주고 산 교회를 섬기면서 모든 사람이 가는 길로 가게 될 때에 목사님의 얼굴도 보고, 그리운 주님의 얼굴도 보면서 마지막 주님 부르시는 순간 ‘주여 제게 주신 사명을 다 이루었습니다.’라고 감히 고백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될 수 있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피영민 목사님 추모사
 

대한민국의 목회자들 가운데는 김충기 목사님의 집회에서 은혜받고 목회한다고 고백하는 목회자들이 하늘의 별처럼 많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성도들 가운데는 김충기 목사님의 집회에서 은혜받고 변화되었다는 성도들이 바닷가의 모래처럼 부지기수입니다. 그 이름에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는 모태에서부터 택립된 탁월한 설교자이셨습니다. 그 음성은 한국인으로는 듣기 어려운 보통 설교자는 흉내 낼 수 도 없는 사자의 포효같은 음성이었습니다.

원고 없이도 한 설교에 성경 수백 구절을 암송으로 인용할 수 있는 말씀의 종이셨습니다. 또한 집회마다 성령의 나타나심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던 전설적인 성령의 종이셨습니다. 우리는 목사님을 통해서 성경을 배우고 성령을 체험하고 애국심을 배웠습니다. 목회가 무엇이며 부흥이 어떤 것인가를 모범으로 보아 알게 되었습니다. 선교란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배웠습니다.

우리에게 귀중한 하늘의 보물들을 주시고 목사님은 하늘로 가셨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그 음성을 직접 들을 수 없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그 판서의 단정하고 이해하기 쉬운 그림들을 볼 수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목적을 다 이루시고 본향에 가셨습니다. 더 이상의 고생도 슬픔도 연약도 없는 영원한 산자의 땅으로 가셨습니다. 영광의 면류관이 목사님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목사님 안녕히 가십시오. 우리가 목사님의 존귀함을 몰라 뵙고 했던 허물진 말과 행동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목사님은 강남중앙침례교회의 개척자로 영원히 기억되실 것입니다. 대한민국 부흥의 역사에 최고의 부흥사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잠시잠간 후면 우리도 목사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 갈 것입니다. 그때에 기쁨으로 감격의 포옹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목사님 안녕히 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