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New Family | 새가족 간증
주님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
최지현 집사

저에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남편은 깡통신자였습니다.

남편이 어느 날 저에게 지나가는 말로 "강중침교회 다닌다."고 해서 저는 콧방귀를 뀌며 잠깐 다니다 말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4개월쯤 되었을 무렵, 교회 다니는 모습이 뭔가 심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결혼생활 19년. 남편은 그 누구에게도, 종교에도 의지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남편이 갱년기인가? 왜 저러지?' 하고 의심스러워하며 점차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회사 사정이 어려워 너무나 힘겹게 운영해 가는 것을 알았고,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나에게 말도 안되는 일이 저희 가정에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랬구나! 남편이 뭐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으로 교회에 가서 주님 붙잡았구나! 그래서 교회를 열심히 다녔구나, 힘들었구나! 남편아…….' 한 가정의 남편으로서,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한 회사의 리더로서 감당해야 할 책임감 앞에 무너지는 그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저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하염없이 울며 보내던 어느 날 남편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교회 올래?" 하고 말입니다. 제 눈에는 살짝 어이없어 보이기도 했고, 새 신자가 나한테 그런 말을 하는 게 의아했습니다.

저는 강남중앙침례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었거든요. '차라리 내가 다니는 교회를 다니지, 왜 굳이?' 남편이 하나님 믿고 교회 다니는 것조차 믿겨지지도 않았지만, 혹여나 맘 변해서 깡통신자처럼 교회에 안 다닐까 봐, 혹시 모르니 더 단단히 붙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그 믿음마저 놓칠까 싶어 당신이 다니는 교회에 가 보자고 했습니다. 그러곤 물어봤습니다.

"왜, 강남중앙침례교회가 왜 좋아? 우리 교회 다니지?" 그런데 남편이 그러더라고요. "숨이 막힐 것처럼 너무 힘든데 우리 목사님 설교가 내 마음을 참 편안하게 해 주고, 나를 위로해 줘. 최병락 목사님이라고 미국에서 오신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유명하시대. 당신도 와서 한번 들어 봐."

깡통신자 남편이 자기 교회 와 보라 하니 저는 참 그저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아니, 참 어색했습니다. 주말에 남편과 나란히 교회를 향해 가는데 꿈만 같았습니다. 우리도 나란히 부부가 교회에 갈 수 있는 날도 있구나! 인물이 훤하신 최병락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시는데, 음, 남편이 왜 좋아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부부가 같이 예배당에서 목사님 설교를 들으니 너무 좋더라고요. 남편과 함께 교회 다니는 게 늘 기도 제목이었는데 말입니다. 할렐루야!

남편에게 "나 새가족으로 등록해 줘. 부부가 같이 예배 오면 하나님이 우리 부부를 기억해 주실 거야!" 하며 깡통신자인 남편이 저를 전도한 강중침에 새가족으로 등록했습니다. 남편이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있는데 아내인 내가 같이 예배하고 기도하면, 기도의 힘은 점점 커질 거라 믿고 오직 주님만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요 몇 개월 놀라운 일들이 벌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우리 부부 관계도 회복되었고 남편과 은혜로운 시간을 서로 나눠 갖게 되었고 저에게는 아니 우리 부부에게는 놀라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부부도 주님 바라보기를 할 수 있구나! 우리 부부도 손잡고 예배에 갈 수 있구나! 우리 부부도 서로 기도할 수 있구나! 은혜로운 대화도 서로 나눌 수 있구나!"

우리 가정의 고난 가운데 가슴 아픔의 눈물이 아닌 은혜가 넘치는 뜨거운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눈물로 세수를 합니다. 남편이 어느 날 그러더라고요. "내가 하나님을 몰랐다면 어떻게 버텨 나갈 수 있었을까? 금요성령집회, 주일예배가 나에게 생활화가 될 줄이야!"라고요. 그 말을 듣는데 또 저는 가슴 벅차게 눈물로 세수하게 되었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이 우리 곁에 계시기에 저희 부부가 어려운 고난 속에서도 담대히 버티는가 봅니다. 사랑합니다. 주님!

최지현 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