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Mission | 선교소식
필리핀 국립교도소 선교회 선교소식

우즈베키스탄을 하나님께!
강남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님, 선교위원장님과 모든 위원님들,
그리고 온 성도님들에게 필리핀에서 이상배 선교사가 주안에서
문안을 드립니다.

저희도 강중침 선교위의 든든한 기도와 성원의 덕택으로 건강하게 선교에 임하고 있습니다. 저희 필리핀 국립교도소는 격변의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몇 년 전에 모범수 감형에 관한 새로운 법률이 시행되었습니다. 죄수가 공부를 하거나 가르치거나 종교나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등 모범적인 수형생활을 할 경우에 복역 기간을 추가로 산정해 주는 것은 이미 되어 오고 있었으나, 이 새로운 법은 그 혜택을 아주 관대하게 확대하였습니다.

이 법에 따라 많은 재소자가 최근에 석방되게 되었습니다. 그런 법률의 집행과정에서 혜택을 받지 말아야 할 재소자들이 혜택을 받은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 결과 교정 본부장이 결국 해임되고 수십 명의 교도관들이 정직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초강경노선의 새로운 본부장이 부임하였습니다.

새로 부임한 본부장이 첫 번째로 한 일은 교도소 안의 개인 오두막집을 모두 철거하는 일이었습니다. 필리핀의 교도소는 개인이 점유권을 가질 수 있는 작은 집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개인 오두막집들을 모두 밀어 버렸습니다. 그만큼 엄격한 규율이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필리핀 대통령은 석방되었던 재소자 1,900여 명에 대해 2주 내로 모두 복귀하도록 특명을 내렸습니다. 그 중 우리 선교회 소속의 신학교 졸업생들과 선교회의 세 교회에서 봉사하던 재소자들 중에서 새로운 법의 혜택으로 석방되었던 재소자 목사나 회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는 한때 범죄자였지만 교도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로 작정한 이들입니다. 이들은 아직은 재소자 신분이 아니므로 저희 미니멈 교회 근처에 있는 시설에 수용되어 있습니다. 밑에 사진은 이들이 주일에 특별 허가를 받아 우리 미니멈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는 모습입니다.

격동기에 처한 교도소의 인적 물적 변화가 저희 선교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크게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10월 한 달 동안은 맥시멈과 미디엄의 교회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지만, 원격조정으로 재소자 사역자들을 중심으로 하여 정상적으로 예배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신학교는 부득불 휴강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다행히 11월부터는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11월과 12월의 출입허가서를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담임 목사님, 선교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들께 그동안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저희 선교회를 위해 선교비를 보내 주시고 계속해서 기도해 주신 것을 인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교회의 부흥에 직접적으로 공헌이 되는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복음전도를 향한 주님의 명령과 나그네를 대접하라는 성경적인 정신에 충실하기 위해 귀한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시는 강남중앙교회와 선교위원회에 하나님의 무한한 축복이 함께 하실 것을 믿고 기도드립니다. 다시 뵐 때까지 온 성도님들께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기를 간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9년 10월
필리핀 교도소에서 이상배 선교사 드림